블록체인 프로젝트 기획 경험기 (1) - Experience planning a blockchain project

이 글은 이번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그중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프로젝트 배포를 마치면서, 기획을 해본 경험을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해 보았다.

정말 완벽하게 모든 방법론에 대해 적어나가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처음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기획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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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프로세스

블록체인이라고 해서 기획 및 개발의 전체적인 과정은 기존 웹이나 앱을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 전체 프로세스

1) 아이디에이션 및 리서치 → 2) 표준 기술 리서치 → 3) 기획서 정리 → 4) UX/UI 및 스마트 컨트랙트 세부 기획 → 5) 프로토타입 제작 → 6) 개발 ↔ 7) 테스트 → 8)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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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에이션 및 리서치

내가 경험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2.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프로젝트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유저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프로젝트는 X(구 트위터)에서 사람들에게 많이 오르내리는 프로젝트(돈의 수급이 많은 프로젝트)를 빠르게 따라가서 트렌드를 쫓는 것을 말한다.

 

트렌드를 쫓는 프로젝트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예전에는 Whitelist와 Public sale을 통해 선착순으로 NFT를 판매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과도한 Gas fee 전쟁이 논란이 되던 시기에 Doodles는 버킷 옥션 방식을 제안하여 No Gas fee 전략을 통해 이목을 끌었었다.

또한 지금처럼 NFT 시장이 침체되고 코인 거래가 활발한 시기에 ERC-404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DN-404라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어서 ERC-20과 ERC-721 양방향의 기능을 가진 NFT를 만든 Asterix 프로젝트처럼 사람들의 돈이 몰리는 곳을 빠르게 파악하여 기획하는 것을 말한다.

트렌드 리서치는 주로 X에서 이뤄지는데 과장을 조금 보태서 블록체인에 관한 글의 95% 이상은 X에 올라오기 때문에 유명 인플루언서나 개발자를 팔로우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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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C 표준 기술 리서치

기획서를 다 정리했다면, 스마트 컨트랙트에 사용될 수 있는 표준 기술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이 부분은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담당자가 있다면 리서치 요청을 해도 좋고, 기획자가 직접 리서치해도 좋다.

 

개인적으로 개발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기획자가 직접 코드를 뜯어보고 분석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획자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개발에 관해서 의견을 주고받아야 더 좋은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주로 Openzeppelin이나 Ethereum의 Github을 뒤적거리거나 Ethereum Improvement Proposals 사이트에서 어떤 표준이 확정됐고, 리뷰 중인지 찾아보곤 한다.

 

openzeppelin-contracts/scripts at master · OpenZeppelin/openzeppelin-contracts

 

ethereum

 

Home | Ethereum Improvement Proposals

 

물론 표준이 있어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현해야 하며, 원하는 표준이 없는 경우에는 아예 새로운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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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 정리

아이디어와 기술 스택에 대한 리서치가 끝났다면 상세 기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일반적인 웹 앱 서비스 기획서랑 비슷하겠지만 아무래도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부분이 추가되기 때문에 아래 목차대로 정리하곤 한다.

1. 프로젝트 개요
2. 시장분석 (시장 현황, 경쟁 분석, 타깃 오디언스)
3. 기술적 배경 (기술 스택, 네트워크, 표준 기술 리서치 결과 등)
4. 제품 설명 (제품/서비스 개념, 주요 기능 및 서비스, User Flow)
5. 스마트 컨트랙트 설계 (컨트랙트 구조, 핵심 기능, 개발 고려사항)
6. 배포 및 론칭 전략 (시장 진입 전략, 런칭 일정, 초기 마케팅 및 홍보 계획)
7. 예산 및 자원 (프로젝트 예산, 자원 할당, 자금 조달 계획)
8. 위험 관리 (예상 위험 요소 및 이슈, 위험 관리 계획)

붉게 칠해진 부분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하면서 추가로 정리되어야 하는 부분인데, 해당 부분을 기획서에 그대로 넣으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기술문서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 팀원들이나 설득하려는 대상(리드, C레벨 등)이 쉽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게 좋다.

 

다음 글에는 UX/UI 기획 및 스마트 컨트랙트 기획 시 주의 사항과 프로토타입 테스트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