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란 뭘까?
단순하게 단어를 풀어보면 '바탕, 본질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평소에도 디자이너라면, 아니 디자인을 하는 모든 상황이라면 더 크게 나아가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서 '질문'이라는 것 의문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행위라고 생각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내가 몇 가지 UX 관련 서적들을 읽다가 재밌게 읽었던 책 중 하나인 '고수의 질문법'에 대한 이야기를 내 나름대로 정리한 글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고수처럼 질문할 수 있고 또 우리는 왜 질문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할까?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평소에 질문을 잘하는지부터 되돌아보자.
나의 학창시절(초등학생부터 대학교 졸업까지)을 생각해보면 나는 그다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학우들도 그렇게 질문을 잘 하진 않았던 것 같다.
우리는 왜 질문을 잘하지 못했을까? 이에 대한 몇 가지 이유가 이 책에 쓰여있었다.
1. 스스로가 질문하는 습관이 들지 않았다.
2. 왠지 질문을 하는 것은 나의 무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막상 질문 하려고 해도 질문에 필요한 지식이 없다.
4. 이미 스스로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유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보자.
첫번째로 우리는 왜 질문하는 습관이 없을까?
우리는 아주 어릴 때 (기억이 안나는 시절부터 많이는 초등학생 시절까지?) 부모님한테 '이건 뭐야?' '저건 뭐야?' 꼬치꼬치 캐묻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점점 성장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질문을 하지 않게 되었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질문하는 건 잘난 체하는 거고 수업시간을 길게 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눈치가 보이거나 하는 거 말이다.
두 번째로 질문을 하는 것은 나의 무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질문을 했을 때 나보다 더 지식이 많은 사람이 '넌 이것도 모르냐?'라고 핀잔을 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게 직접적인 경험이든 간접적인 경험이든 간에 말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으로 위축이 될 것이다. 심지어 그게 많은 사람들 앞이면 더더욱 심할 것이다.
세 번째로 질문을 하려고 해도 질문에 필요한 지식이 없다.
이건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크게 이슈가 된 적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을 때, 그 누구도 질문을 하지 못했던 사건 말이다.
기자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는 얘기를 받아 적고 기사를 내기에 급급했지 그 누구도 질문을 준비하지 않아서 세계적인 망신을 샀었다. 영어를 못해서 질문을 못한 것도 아니고 통역까지 붙여줬는데 말이다.
질문을 하려고 해도 지식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와 비슷한 유형이 하나가 더 있는데,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 유명한 '두유 노 김치?' 라던지 '두유 노 싸이?' 같은 질문이 대표적인 예시다.
해외 유명인사가 우리나라에 방문했다면 그 사람이 평소에 아시아 음식을 즐겨먹는지, 김치를 먹어본 적 있는지, 한국에 와본 적 있는지 등등은 이미 조사를 하고 그 사람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더 심도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스스로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 유형이 제일 위험하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지식을 얕잡아보면서 더 이상의 호기심을 포기하고 그 순간에 정체되어 버린다.
디자이너에게 호기심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이런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팅에서 우리가 왜 질문을 잘하지 못하게 됐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디자이너가 질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참고서적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6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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